복지부, 난임 지원금 사업 지자체 별 운영하도록 개선
크리논겔·유트로게스탄 등 치료제 사회활동 활발한 여성 타깃

 

보건당국이 올해부터 난임 지원금 사업을 지자체 별로 운영하도록 하면서 난임 치료 대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험관 아기 시술 시 진행되는 황체기 보강 과정에서 배아의 자궁내 착상을 돕는 프로게스테론 관리가 중요하며, 효과와 투여 편의성 두마리 토끼를 잡은 프로게스테론 제제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연구원의 난임지원사업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난임 환자의 77%는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으로, 난임 시술 성공률은 난임 환자 삶의 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직장과 치료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만큼, 배란의 착상을 돕는 황체기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황체기(luteal phase)'는 배란의 착상이 이뤄지는 시기로 일반적으로는 난소에서 나오는 호르몬만으로 정상적인 착상이 이뤄진다. 

하지만 시험관 아기 시술은 반드시 과배란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황체기 결함이 일어난다. 즉, 난임 치료 시 황체기 보강이 필요하다.

프로게스테론은 황체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도움을 주며 이를 통해 임신 중 자궁 내막을 유지할 수 있고 배아가 안정적으로 착상하고 자랄 수 있도록 한다.

이에 임상현장에서는 '프로게스테론 제제'로 추가 호르몬을 보충해 프로게스테론의 비정상적인 분비를 막고 향상된 착상률을 바탕으로 난임 치료받은 환자의 임신을 유지하도록 활용하고 있다.

난임 치료제로 사용되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제는 질정/질좌제, 피하주사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질정/질좌제를 먼저 사용하고 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내약하기 어려운 경우 피하주사를 맞는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크리논 겔'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크리논 겔'

질정/질좌제로는 △한국머크 크리논겔 △한화제약 유트로게스탄 △지피테라퓨틱스 사이클로제스트 △베키오바이오젠 예나트론 등이 있으며 피하주사로는 △아이젠파마 플롤루텍스 제품이 있다.

난임 환자 대부분이 사회활동을 하므로 제품군 중 상대적으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되며 일상에서 편리하게 투여가 가능한 치료제가 선호된다.

치료제 중 크리논 겔은 폴리카보필(polycarbophil)이라는 생체 접착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자궁 내막에 직접 투여 후 질 벽에 부착해 흘러내리지 않아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1일 1회 또는 2회 투여만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활동과 난임 치료를 병행하는 여성들이 크리논 겔을 투여하고 난 후 즉시 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온여성의원 박경의 원장은 "현장에서는 효과뿐만 아니라 환자 투여 편의성까지 고려한 치료제가 선호된다"며 "특히 주사 제제 투여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이 두려운 환자에게서 질정제를 사용하도록 한 경우, 하루 한 번 혹은 두 번의 투여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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