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사 수탁 제제, 물량 확보 실패 속 발 동동
"공장 최대 가동 중, 생산량 수급 맞추지 못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3제 복합제를 판매하고 있는 제약업계 일부 회사의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위수탁 제네릭을 만드는 업체의 생산 물량이 이들의 수요에 미치지 못해 내년 초나 돼야 물량을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들은 까닭이다.

생산을 맡긴 회사들은 연말 영업 속도전을 벌여야 하는 때 물량이 없음을 아쉬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을 맡은 곳은 최대 생산량에 도달해 추가로 만들기가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일 업계에 따르면 ㅈ제약사에 제품제조를 위탁한 수 개 업체에서 판매 물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었다.

해당 제제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이른바 '3제 복합제'로 영업현장에서 업계 영업사원들이 처방 유도에 열을 올리는 품목 중 하나다.

제조를 위탁한 ㄱ사는 이 때문에 의약품 유통업체 등에 메시지를 보내 '위수탁사의 사정으로 내년에 물량 확충이 가능하다'라는 내용을 전달한 상황이다.

현재 ㅈ사가 생산하고 있는 위수탁 제네릭을 받는 곳은 총 4개 제약사다. 다른 회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제조를 맡긴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도 (해당 제제의)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다른 회사도 우리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위탁제조를 맡긴 이들이 초조한 이유는 11월과 12월이 영업의 '피치'를 올리는 마지막 시점이기 때문이다. 영업 현장에서 4/4분기는 그동안 영업 상황에서 매출이 부족했던 품목 혹은 수익성이 높은 품목을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둔다.

3제 복합제의 경우 단일제나 2제 복합제 대비 사용 환자의 수는 적지만 시장에서 출시 자체에 관심이 많다는 점, 최근 업계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초기 치료에서 복합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복약편의성 확보를 판매의 주요 요소로 잡고 있다는 데서 제약사가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다보니 4분기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영업사원과 제약사 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조를 맡은 ㅈ사 역시 아쉬운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장 생산량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다. 가용 자원을 모두 활용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원하는 의약품 물량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말 뜨거워지는 영업전에서 제품을 손에 넣지 못한 업체들이 향후 시장에서 어떤 품목을 앞세워 비어버린 3제 복합제의 틈을 막아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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